여섯 번째 첫 월급을 기대하며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월평빌라' 이야기-27
최희자 선생님이 쓴 김성영 씨의 구직과 직장생활 기록을 엮었습니다. (시설에서) 장애인의 구직과 직장생활을 지원하는 사람의 발걸음과 마음과 지혜를 봅니다.
이전 기록을 발췌하고 편집했으며, 최희자 선생님에게 물어 보완하고 다듬었습니다.
김성영(가명) 씨는 8년 동안 다섯 곳에 취업했고, 다섯 번 첫 월급을 받았습니다. 다섯 번 실직했고요. 계란 농장, 세차장, 학습지 사무실, 옷 가게, 미용실, 모두 청소 일이었습니다.
여섯 번째 첫 월급을 기대하며 구직 중입니다.
김성영 씨는 입주 당시 학교를 다닌 적 없어 교육청에 문의했더니, 초등학교 1학년부터 다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때 나이 서른, 이미 학부모 나이라서 포기하고 직장을 구했습니다.
최희자 선생님은 십수 년 병원에서 간병사로 일했습니다. 그때는 ‘가만히 계십시오. 제가 다 하겠습니다.’ 했답니다.
월평빌라에 입사하여, 당사자와 둘레 사람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게 중요하다고 배웠고, 그렇게 하기 힘썼습니다.
2009년 9월 1일, 김성영 씨가 입주하면서 최희자 선생님도 입사했으니 월평빌라 동기입니다.
월평빌라 문 열고 9개월, 김성영 씨 입주하고 한 달, 최희자 선생님 입사하고 한 달 지났을 때, 모든 게 서툴고 투박했습니다. 그럼에도 지역사회를 부지런히 다니며 직장을 알아봤습니다.
직장 구하는 당사자 김성영 씨를 앞세워서 말이죠. 여러 곳 다녔고 여러 번 거절당했습니다. 두 사람이 구직의 선구자였고, 뒤를 이어 여러 사람이 지역사회 일반 사업장에 취업했습니다.
2009년 10월 16일. 김성영 씨 취업 사례회의에서 성영 씨가 잘하는 일을 살펴봤다. 지적장애가 있다지만, 설거지 빨래 청소를 곧잘 한다.
목욕탕이나 미장원 같은 곳에서 청소는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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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원문보기 http://abnews.kr/1EVN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에서 이 글을 보고 아름다운집에서 현재 직장에 취업을 했거나 구직을 희망하고 있는 식구들이 생각이 나서 옮겨 적어봅니다.
* 이 글은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협회동향 307에서 발췌하였습니다.